새벽 3시, 집에 들어와서 잠을 자려는데 무지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이 오질 않더라.

즐거웠지만 또 한편 (너무 짧아) 아쉬웠던 공연 때문인가.
들뜬 마음으로 선물 교환을 하며 마신 맥주 한 잔 때문인가.
생크림 위에 설탕을 뿌린 맛난 에스프레소 꼰빠냐 때문인가.
차가 못 나가도록 막아놓고 전화도 안 처받던 인간 하나 때문인가.
오면서 들은 심야식당의 죽이는 선곡 때문인가.

암튼 즐거운 하루였당.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2009/12/24 선물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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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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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연정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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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기타천재


으하하하핳!
예수님 생일인데 내가 다 선물을 받고!
역시 예수님이 짱인 듯!

2009/12/25 23:47 2009/12/25 23:47
근성과 집념으로 양도표를 구한 기타천재, 씻지도 않고 집에 널부러져있던 내게 공연 시작 2시간 전 전화해서 얼른 나오라네. 빛의 속도로 준비해서 나갔더니 심지어 내가 먼저 도착했다. ㅋㅋㅋ 그나저나 문샤이너스의 공연을 멀쩡한 정신으로 본 것이 오늘이 처음인 듯. 멀쩡한 정신상태로 들어도 음악은 훌륭했다. 녹화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님 본인 말대로 여성관객이 많아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차승우씨 오늘 제대로 필 받으신 듯, 춤 추는 스텝도 매우 경쾌하시고 표정도 애교 만점이시고 암튼 보면서 매우 흐뭇한 것이 한 편의 재롱잔치를 본 듯한 기분이 들 정도. 그래봤자 드러머 아저씨가 훨씬 귀여우심. 그리고 베이스 오빠는 왜 자꾸 구석으로 짜지시는 거에요 ㅠㅠ 신나면 앞으로 좀 나와서 연주 하시란 말이에요 ㅠㅠ

이번에 제대로 꽂혀서 cd까지 샀는데 나와서 오뎅 먹기 전에 본 유니언잭 가디건 때문에 공연의 기억이 흐릿해지고 있다. 그 가디건... 한 며칠 동안 생각날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사야겠지?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어~

2009/12/01 01:43 2009/12/01 01:43
문샤이너스의 공연 중, 나랑 기타천재의 맥주병 빼앗아간 시큐리티. 우리가 위협적이었나... 암튼 시큐리티와 소녀팬들의 활약이 돋보이던 공연이었다. 맥주병 들고 흔들던 나와 기타천재도 돋보였을 거시다. 궁금했던 포니의 공연은 나와서 노닥거리다 놓쳐버리고 텔레파시를 보기 위해 서둘러 내려가다 계단에 서있는 조휴일을 보고 나도 모르게 인사했다. 왜 했지? 이거시 데킬라의 위력인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즐거웠던 텔레파시의 공연이 끝나고, 놀다가 떨어트린 제 핸드폰을 주워서 보관해주신 이규영 사장님, 고맙습니다. 꾸벅- 사장님, 정말 장사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공연 후, 오아시스의 곡이 흘러나와 기타천재와 함께 큰 소리로 부르며 나왔는데 원더월이었는지, 롤위딧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문 앞에 서있던 텔레파시의 기타리스트와 사진을 찍는답시고 얼싸안고 턱 잡아들고 별 진상을 다 부렸는데 이건 차라리 기억이 안 났더라면 좋았을걸...

문샤이너스의 드러머 아저씨의 손을 꼭 붙들고 애틋하게 '아저씨- 저 오늘 마지막으로 앞으로 일 년동안 아저씨 공연 못 볼지도 몰라요. 아저씨- 런던 오시면 안돼요?' 하던 승미의 원대한 '문샤이너스 런던 진출시키기(를 가장한 문샤이너스 우리 집에서 재우기)' 프리젠테이션을 끝으로 일과를 마쳤다.

아, 그리고 너무 예뻤던 기타천재의 복장. 남자 버전이 있다면 내가 당장 납치할텐데...

2009/11/28 20:02 2009/11/28 20:02